강아지를 키우다 보면 한 번쯤은 여기저기 흩날리고 있는 휴지를 보신 적이 있을 것입니다. 보호자 입장에서는 아주 난감하고 화가 나는 상황이겠지만 강아지에게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지루함을 달래기 위한 행동으로 정상적인 행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강아지가 왜 집안을 어지르고 휴지를 뜯는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분리불안 증세 때문에
평생 보호자만을 바라보고 사는 반려견은 보호자가 집을 비우게 되면 분리불안 증세를 겪을 수 있습니다. 분리불안 증세로는 하울링, 짖음, 배변 실수 등 여러 가지 증세가 나타나지만 그중에서도 보호자 눈에 확 띄는 것은 물건을 물고 뜯고 하면서 망가트리는 행동입니다.
만약 원래 휴지를 뜯거나 하는 행동을 하지 않았는데 갑자기 어느 날 휴지나 다른 물건들을 물고 뜯어놓았다면 특히 더 어떤 이유에서인지 불안감을 느끼고 그 불안감을 없애기 위한 행동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런 행동들이 점점 더 심해지게 되면 자해를 하는 행위로 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꾸준한 관심을 가지고 훈련을 하여야 합니다.
심심함을 달래기 위해
집에 혼자 남은 반려견들은 심심함을 달래기 위해 눈에 보이는 물건들을 물고 뜯고 하면서 혼자 노는 것입니다. 평소 활동량이 많은 강아지의 경우 적당한 산책을 하지 못했거나 장난감 같은 것이 없을 경우 우연히 물고 뜯었던 휴지가 그 어떤 장난감보다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강아지가 휴지에 한번 재미를 붙이게 되면 보호자 입장에서는 난감해지니 미리 예방을 하셔야 합니다. 휴지를 강아지가 닿지 않는 곳에 놓도록 하고, 재미있고 자극적인 장난감을 주어 관심을 돌리셔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외출 후 들어오면 엉망진창이 되어있는 집을 볼 수 있으니 미리 예방하셔야 합니다.
호기심이 왕성하기 때문에
어린아이들이 모든 물체에 관심을 보이고 호기심을 가지고 계속 질문을 하듯이 강아지들에게도 모든 물체나 물건들이 신기하고 호기심이 생기게 됩니다. 어린아이들이 질문하듯이 강아지들은 물고 씹고 뜯으며 관심을 가지는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휴지가 강아지에게는 장난감으로 생각하게 되기 때문에 가지고 논다는 생각으로 물고 뜯는 것입니다.
후각이 예민한 강아지들은 냄새에 반응하게 됩니다. 휴지에서 나는 여러 가지 냄새로 인해 자기도 모르게 유혹되어 물어뜯고 있는 것입니다. 본능에 반응하는 강아지에게 무작정 혼내고 다그치는 것보다는 미리 예방하고 교육을 해주어야 합니다.
이가 가려워서
새끼 강아지들은 이갈이를 하기 때문에 이를 가려워하는 증상이 있습니다. 이렇게 사람과 마찬가지로 유치가 빠지고 영구치가 나는 과정(이갈이)을 겪게 되는데 이때 강아지들은 입안에 무엇인가를 넣고 물어뜯어야 직성이 풀리는 시기입니다. 그렇기에 눈 앞에 휴지가 보인다면 그저 마구 물어뜯기 바쁠 것입니다. 그러니 무작정 혼내는 것보다는 강아지의 상태를 이해하고 알맞은 방법으로 해결하셔야 합니다.
헌터로서의 본능
휴지는 먹이의 털이나 깃털처럼 부드러운 느낌이 나기 때문에 강아지가 물고 뜯고 찢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고 합니다. 휴지의 감촉이 숨겨져 있던 강아지의 헌터본능을 깨우는 것입니다. 물론 헌터의 본능을 깨운다고 하는 것은 조금 무리가 있을 수 있지만 그만큼 동물의 본능은 무서운 것입니다.
강아지가 휴지를 잘 가지고 놀다가 휴지가 침에 젖어 부드러움이 사라지고 축축해진다면 이내 휴지에 대한 흥미를 잃고 옆에 내팽개쳐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만큼 휴지의 감촉에 반응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해결방안
강아지가 휴지를 너무 좋아하고 이를 고치지 않고 계속 지속하게 된다면 적은 양이면 모르겠지만 계속해서 휴지를 먹는다면 강아지 건강에도 좋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두께가 있는 키친타월 같은 휴지를 잘못 먹게 된다면 수술까지 해야 하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다고 하니 정말 조심하셔야 합니다.
1. 강아지가 만질 수 없는 곳에 놓아두기
2. 더 재미있는 장난감으로 놀아주기
3. 휴지 대신 씹을만한 간식 주기
4. 강아지의 활동량을 충족시킬 말한 충분한 산책하기
5. 강아지가 싫어하는 향이 나는 스프레이를 활용하여 휴지에 살짝 묻혀두기
6. 지속적인 행동교정을 통해 교육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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